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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5년에 걸쳐서 가치주는 성장주에 철저하게 밀려서 완전히 소외되어 왔습니다.

4차산업혁명이 거센 바람속에서 막강한 테크기업의 엄청난 성장세에 배당가치주의 대명사였던 엑슨모빌은 이미 시가총액 1위자리를 애플에게 빼았겼고 작년에는 다우30에서 퇴출되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작년에 터진 코로나19는 이러한 성장주 특히 테크성장주의 지배력을 한창 강화시키는 계기가 되었고 대면활동이 어려워진 상황속에서 기존 가치주들은 속절없이 더욱더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단독] ‘가치투자 1세대’ 이채원 한국밸류운용 대표 물러난다

이채원 한국밸류자산운용 대표. [파이낸셜뉴스] 국내 대표적인 가치투자 1세대인 이채원 한국밸류자산운용 대표(사진)가 용퇴를 결정했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 대표는 최근 지주

www.fnnews.com

급기야 한국의 가치투자 1세대였던 이채원 한국밸류자산운용 대표는 14년동안 가치투자를 이끌었던 한국투자밸류운용을 2020년을 마지막으로 퇴사하게 됩니다.

 

1988년 동원증권을 시작으로 2006년 한국투자밸류운용의 창단멤버로거 한국가치투자의 1세대 스타펀드매니저로 당대 최고의 가치투자자로 손꼽히는 인물입니다.

 

개인적으로 2007년도에 초판발행된 "이채원의 가치투자"를 당시에 읽고서 가치투자가 무엇인지 처음 맛보게 해준 분이기도 합니다.

 

당시 이분 책을 읽고 가치투자의 그 오묘함과 가치투자에 대한 뚝심 (고객이 온갖 쌍욕을해도 듣지않음) 그리고 자기확신은 저에게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이런분이 2020년말에 용퇴를 결정한데는 거의 4~5년간 이어져 오고있는 가치주의 철저한 시장의 외면과 이에 따른 실적부진이 원인이었음은 말할필요가 없습니다.

 

특히 이채원의 가치투자는 대형주 가치투자보다는 소형주 가치투자에 주로 촛점을 맞추고 발전시켜온 분인데 시장은 철저히 소형주와 가치주를 외면했고 급기야 작년 코로나19는 이런 상황을 더욱 심화시켜서 이분의 입지를 더욱 어렵게 했으리라 짐작하는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나 시간의 아이러니함이란.. 운명의 장난도 아니고..

이분이 한국투자밸류운용을 퇴사한 이후 가치주와 특히 소형주의 기세는 다시 살아나기 시작합니다.

그동안 4~5년동안 철정하게 억눌려왔던 가치주들의 대반격이 시작된 것일까요??

 

 

번스타인 "가치주 계속 오른다…모멘텀의 새 얼굴" -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가치주의 상승 모멘텀이 계속될 수 있다고 번스타인이 진단했다. 충분한 기간 상승세를 누려왔던 가치주들이 모멘텀 트레이드의 새 얼굴이

news.einfomax.co.kr

 

번스타인의 전략가인 사라 매카시는 뉴욕증시에서 가치주의 상승 모멘텀이 계속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충분한 기간 상승세를 누려왔던 가치주들이 모멘텀 트레이드의 새 얼굴이 되고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이는 2016년 이후 미국 증시에서 보지 못했던 일입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밸류에이션 대비 저렴한 주식인 딥밸류 종목과 모멘텀 종목 사이에 엄청난 중복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즉 진성가치주인 딥밸류종목이 현재 시점에서 모멘텀타이밍에도 잘 들어맞는 시기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그동안 가치주가 워낙 소외를 당해서 적정가치로 인정을 받지 못한데다가 작년 코로나19이후로 성장주대비 더욱 소외가되어 갭 메우기 좋은 타이밍이라는 뜻입니다.

 

그는 여기에는 일부 은행주들뿐만 아니라 수많은 자동차, 소재, 에너지 관련 종목들이 포함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이는 이례적이며 짧지만 의미 있는 가치주의 마지막 실적장세였던 지난 2016년 이후에는 일어나지 않는 일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모멘텀 종목들은 지난 12개월 동안 연속해서 상승세를 이어온 주식을 일컫는데 여기에 해당하는 종목들은 지난 10년 동안 그래왔던 기술과 금융 종목에 의해 더는 주도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는 현재의 딥밸류에 대한 가치투자의 순환매가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 랠리를 펼친 2016년보다는 뚜렷하지만 2009년의 순환매를 아직까지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그러니까 전면적인 가치주의 시대가 돌아왔다고 볼수는 없으나 이번 가치주의 회복은 짧은 랠리는 아니며 2009년 있었던 가치주의 순환매 수준까지 기대가 된다는 것입니다.

미국에서만 지난 6개월간 딥밸류 가치투자의 수익률은 34%에 달했고 유럽에서는 38%에 이르렀는데 2009년 8월 기준으로 6개월간 수익률은 미국이 50% 유럽이 70%에 달했습니다. 

 

즉, 아직까지 20~30%의 추가 상승여력은 더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세계 경제 재개와 개선된 거시경제 전망에 따라 주도되고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 재량, 에너지, 소재, 금융 섹터 등의 최근 6개월간 실적 추정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들 종목이 시장 수익률을 웃도는 게 일리가 있는 것으로 진단됬으며 2009년 가치로의 순환매에서 일어났던 상황과 매우 흡사한 것으로 풀이할수 있습니다.

매카시는 지금 우리는 가치주가 빛났던 이전과는 매우 다른 통화정책 환경을 목격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초완화적인 통화정책과 재정정책, 지속적인 채권 수익률의 상승, 가팔라진 수익률 곡선 등은 10년 만에 처음으로 그럴듯하게 인플레이션이 지속해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의미하고 있다는 게 그의 진단입니다.

 

10년만이라면 금융위기 직후 연준의장 벤버냉키의 제로금리와 양적완화로 인플레이션이라는 시장의 우려와 공존하며 단기및 중리 랠리를 보였던 당시 다우존스지수의 상황을 연상하고 있는것입니다.

그는 만약 그렇다면 가치주는 모멘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면서 "우리는 더 갈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합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차트입니다.

2월 08일에 이전 최고점 1.15 (1월 12일 기점) 를 돌파하고 계속해서 증감을 보여주며 급승하고 있습니다. 

 

6개월동안의 나스닥종합지수 차트입니다. 

보시면 10년물 국채금리가 이전고점을 돌파하여 급등하기 시작했던 2월 8일을 기점으로 완연한 하락으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6개월전 기준가 10641 대비 현재시세 13215를 계산하면 대략 +20%의 성장으로 나옵니다.

 

6개월동안의 다우존수 차트입니다.

보시면 2월 8일 이후에도 거의 하락추세가 없이 완만하게 추세를 유지하며 상승하고 있습니다.

 

6개월전 기준가 26843 대비 현재시세 32624을 계산하면 대략 +21.5%의 성장으로 나옵니다.

 

6개월동안의 뱅가드소형가치주 ETF입니다.

보는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이채원님이 추구하셨던 바로그 진성가치주 ETF라고 볼수있습니다.

2월 8일 이후에도 다소간의 하락은 있었지만 상승추세에 변함이 없습니다.

 

역시나 6개월전 기준가 109 대비 현재시세 168을 계산하면 무려 +54.1%의 성장으로 나옵니다.

그만큼 부침은 있었으나 가치주 그중에서 소형주의 성장세가 6개월동안 대단히 두드러졌다는 뜻입니다.

이정도면 소형가치주기준 개별종목으로 들어가보면 훨씬 더 가파픈 성장을 보여주고있는 주식들이 많다는 뜻입니다.

 

마무리 합니다.

가치주와 성장주, 소형주와 대형주, 소형가치주와 대형가치주, 대형성장주와 소형성장주...

주식역사를 공부하다 보면 끊임없이 물고 물리는 마치 뫼비우스의 띠처럼 가치주와 성장주는 끈임없이 서로 견제하며 시소게임을 펼칩니다.

 

4차산업혁명은 분명히 성장주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 주고 있는것은 분명합니다.

그렇지만 미국 주식의 과거 100년 역사를 공부해보면 이러한 산업의 붐은 매 시기시기마다 항상 있어왔고 그럴때마다 성장주는 엄청난 기대를 한몸에 받고 크게 치고 나가면서 성장주의 시대를 이끌다가 경쟁이 과열되고 성장에 한계가 오면 반드시 가치주의 역습을 받게 되고 이후 가치주의 시대가 도래하면 성장주의 모멘텀 싸이클은 끝이나고 다음 싸이클이 준비가 됩니다.

 

이번에는 과거와는 다를까요?

아니면 역시나 역사적은 반복 싸이클이 다시 나올까요??

 

개인적으로 지금은 성장주를 기반으로 하되 가치주도 가져가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미래를 정확히 알수는 없지만 적어도 가치주가 이정도까지 철저히 외면되어 왔다면 역사적인 흐름을 인정할때 일부 다시 가지추에 관심을 가질때가 된것입니다.

 

적어도 균형이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이제는 가치주에도 일부분 눈길을 줘야할 때라고 봅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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