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증시가 연일 신고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4일까지 무려 6일 연속 사상 최고치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물론 이후 어제까지 반락하면서 단기 급상승에 대한 일부 되돌림을 보여줬지만 아직까지도 중장기 성장성에 대해서는 유효하다는것이 대체적인 시장시각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현재 우리같은 개미투자자들이 지금 베트남 증시에 투자해도 성장을 맛볼수 있을까요?
■ 베트남증시 사상최고치
8일 VN지수는 1319.88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소폭 조정이 있었지만 코로나19 충격으로 작년 3월 696까지 추락했던 VN지수는 최근 2배 정도까지 상승했으며 올 들어서만 약 20% 상승했습니다.
물론 올 2월에는 한차례 조정을 겪기도 하였으나 계속해서 전체적으로 우상향하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이미 VN지수는 한때 VN투자 황금시대였던 2007년 최고점인 1137 을 이미 돌파하였습니다. 밑의 수치를 보시면 확인이 됩니다.
한편 중소형주 위주인 하노이증권거래소의 HNX지수는 올해 무려 50% 이상 급등했습니다.
급증한 주식 거래로 거래소 시스템이 마비될 정도였습니다.
■ 베트남증시 한국과 유사
베트남 증시는 한국과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주가가 폭락하자 저가 매수 기회를 잡은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유입됐으며 부동산 규제로 돈이 주식시장으로 흘러들어온 것도 공통점이 있습니다.
베트남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 등으로 풍부한 유동성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되면서 개인투자자 비중이 통상 60~70%였는데 지난달 85%까지 올라갔다고 합니다.
한국의 ‘동학개미’처럼 이들을 일컫는 ‘F0’라는 신조어도 있습니다. 베트남 방역당국이 코로나19 확진자를 감염 경로에 따라 ‘F+숫자’로 분류하는 것을 본떠 ‘처음 시작한 사람’이라는 의미로 주식투자 새내기를 일컫는 말입니다.
■ 베트남 시장의 성장성
베트남 시장 자체도 매력적인 면이 많이 있습니다.
1) 베트남은 1억 명이 넘는 인구 중 생산가능인구(15~64세) 비중이 무려 70%에 달합니다. 즉 인구구조로만 봐도 성장의 발판이 상당히 탄탄하고 향후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보일 확률이 매우 크다는 것입니다.
2) 현재까지 베트남은 2020년 기준으로 1인당 국민소득은 3,498불로 이웃국가인 중국의 1인당 국민소득 약 10,000불의 약 25% 가량에 불과하고, 또한 라이벌 국가인 태국의 1/3 정도 수준밖에 않됩니다. 즉, 아직은 성장의 초입단계이므로 성장할 여력이 크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필리핀의 국민소득이 약 3,000불인 상황을 볼때 아직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소득은 화폐가치를 반영했을 때 아직까지도 한국의 1970년대 초반 국민소득 수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3) 2010년대 초반의 경기 침체로 5%대에 머물러 있던 성장률이 2015년부터 6%대로 다시 진입하였고, 2018년 7.1%를 기록하는 등 최근 다시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80점 맞는 학생이 90점 , 95점 올리기는 어려우나 30점 맞는 학생이 50점, 60점, 70점 올라가기는 쉽다는 것입니다.
현재 베트남 경제는 젋은 인구 구조를 기반으로한 제조업을 앞세워 현재 중국의 뒤를 이으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투자은행 HSBC는 올초 베트남을 ‘올해의 유망 투자지역’ 중 하나로 꼽고 있습니다.
■ VN지수및 개별종목 상승여력
베트남 증권가에서는 사상 첫 VN지수 1400선 돌파에 대한 기대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베트남 MB증권은 “VN지수는 단기적으로 1400선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물론 증시의 단기급등으로 차익실현 욕구가 커졌다는 점에서 주의해야 할점도 있습니다. 개인투자자 비중이 올라가면서 증시 변동성이 커졌고, 최근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다는 점도 변수중에 하나입니다.
어떤 전문가는 "베트남은 장기적으로 유망한 시장이고 연초에 비해 실적 전망치도 올라가고 있지만 들어가기 버거운 수준의 주가까지 왔다”고 말하면서 단기 조정 이후 저평가 유망주를 골라 담는 전략을 권하기도 합니다.
■ 베트남 증시 투자전략
VN지수 내 시가총액 상위 150개 종목 중 목표주가 컨센서스가 있는 85개 종목을 분석한 뒤 부동산, 소비재, 소재, 금융, 유틸리티 중심의 매수 전략이 유효해 보입니다.
현재 ‘베트남의 포스코’라고 불리는 호아팟그룹(티커명 HPG), 동양상업은행(OCB), 지아라이전력회사(GEG), 푸옥호아고무(PHR), 낑박도시개발(KBC) 등이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 종목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또한 공기업 위주 유틸리티 업종은 배당 수익도 노려볼 만하다. 파라이화력발전(PPC)은 배당수익률이 무려 14%에 이릅니다.
‘베트남의 삼성’으로 불리는 빈그룹은 전통의 베트남 대표주입니다. 자동차 자회사 빈패스트가 미국 증시 상장에 성공할지도 관심사입니다. 빈패스트의 기업 가치는 최소 500억달러(약 55조원)로 추산되며 현대차 시가총액(7일 종가 기준 51조6000억원)을 뛰어넘습니다.
그런데 베트남 정부는 보험, 은행 등 기간산업에 해당하는 종목의 경우 외국인 보유 비중을 제한합니다. 따라서 우량주는 이미 한도가 차서 증권사를 통해 웃돈을 주고 매수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개별종목 투자가 까다로운 면이 분명히 있습니다.
이런경우 지수에 투자하는 패시브 전략을 선택할수 있습니다.
국내에 상장된 베트남 ETF에 큰 금액보다는 작은금액으로 정기적으로 투자하는것도 좋은 대안이라고 볼수있습니다.
최근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