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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집으로>에 출연했던 김을분 할머니가 별세하셨네요. 향년 95세. 잔잔하게 외할머니의 손주사랑을 보녀주셨던 영화가 아직도 기억에 선합니다.

 

갑자기 3년전에 돌아가신 외할머니 생각이 나는군요. 어린시절 여름에 시골에 놀러가면 손수 밭에가셔서 뜯어온 옥수수와 저녁에 잡은 닭고기 만들어 주시던 그때 그시절이 한없이 그리워지는 오늘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출처 경향신문

김 할머니 유족들은 “할머니가 17일 오전 노환으로 별세하셨다”고 18일 전했습니다. 할머니는 그동안 서울에 있는 가족들의 집에서 생활하다 눈을 감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할머니는 2002년 이정향 감독의 영화 <집으로> 출연으로 유명세를 얻었습니다. 충북 영동 시골마을 할머니와 여름 동안 그 집에 맡겨진 아이 상우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입니다. 

출처 더팩트

 

시골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줄곧 투정하던 상우가 외할머니의 사랑을 조금씩 이해하는 과정을 그려 예상 밖의 흥행에 성공을 했습니다.

김을분 할머니는 이영화에서 도시에서 온 철없는 손자(유승호 분)를 보살피는 할머니 역할로 등장했습니다. 연기 경험이 없었던 김을분 할머니는 말도 못하고 글도 못 읽는 외할머니로 분해 실감나는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출처 매일신문


당시 '집으로'는 누적관객수 400만 명을 돌파했고, 아역배우 유승호도 국민 손자에 등극하며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극중에서 치킨을 먹고 싶다는 얘기를 잘못 알아들은 할머니가 닭백숙을 해줘 아이가 떼 쓰는 장면, 할머니가 아파 드러눕자 아이가 밥상을 차려주는 장면 등이 관객들의 웃음과 눈물을 자아냈다.

출처 스포츠동아

출연 당시 연기 경험이 전혀 없던 김 할머니는 이 영화로 대종상영화제 역대 최고령 신인 여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당시 아역 배우였던 유승호씨가 상우 역을 맡았습니다.

출처 텐아시아

 

김 할머니는 영화 흥행 이후 유명세를 피해 영동을 떠나 서울에서 가족과 함께 지내왔습니다.

 

유가족은 “(할머니가) 영화 ‘집으로’를 늘 추억하셨다. 너무 행복한 기억으로 안고 지내시다가 가셨다”며 “‘집으로’를 찍은 이후 (고인은) 서울의 가족 집에서 지내셨다. 그간 행복하고 평안하게 잘 지내시다가 떠나셨다”고 전했습니다.


김을분 할머니의 빈소는 강동성심병원 장례식장 21호에 마련됐다. ‘집으로’를 연출한 이정향 감독과 관계자들은 비보를 접한 뒤 오늘(18일) 빈소를 찾을 예정이다. 발인은 19일 오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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