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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맥주 상장 전망에 대해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마침내 제주맥주가 05월 26일 코스닥에 상장합니다. 그동안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수제맥주 회사로는 한국 최초 상장사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제주맥주는 2015년 법인이 설립된 이후로 아직까지 제대로 영업이익을 내지 못한 ‘적자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테슬라 요건(이익 미실현 기업 상장)을 갖추어서 상장하게 된것입니다.

 

여기서 테슬라 요건은 적자를 내는 등 일반적인 상장 요건을 갖추지 못하더라도 성장 가능성이 있으면 기업에 상장 기회를 주는 제도입니다.

 

■ 제주맥주 공모주 현황

 

 

제주맥주는 공모주에서 일반청약에 5조8475억원의 증거금이 몰리면서 청약건수는 14만2392건, 공모청약 경쟁률은 1748.25대 1로 나타났습니다.

 

이같은 청약경쟁률은 역대 테슬라 특례상장 기업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이었습니다. 그만큼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는 것입니다.

 

앞서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 예측에서도 1447개 기관 투자자들이 공모가 희망 범위(2600~2900원)를 웃도는 금액을 제시하면서 공모가가 3200원으로 확정됐습니다.

 

이번 공모로 제주맥주는 약 267억5840만원을 조달할 전망입니다. 이 자금으로 양조장 연구·개발(R&D)과 생산 역량 강화, 해외 현지 파트너사 발굴에 사용하게됩니다.

 

■ 제주맥주 긍정적 요인, 강력한 브랜드 인지도 와 꾸준한 매출상승

 

 

현재 제주맥주는 수제 맥주 제조‧수입 유통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습니다.  2016년 미국 뉴욕 1위 수제 맥주사인 브루클린 브루어리의 국내 유일 파트너사인 제주맥주는 제조 기법과 양조정 운영 노하우를 전수받으며 빠르게 인지도를 높여 오면서 현제 제주 양조장을 기반으로 고품질 맥주 생산 인프라를 갖추었다는것이 회사 측 설명입니다.

 

‘제주’ 자체를 브랜드로 내세우면서 제품 출시 1년 만에 크래프트 맥주 부문인지도 1위를 기록, 2017년부터 연평균 147.9%의 매출 증가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자체 브랜드로 제주 감귤 껍질을 첨가한 밀맥주 '제주위트에일', '제주펠롱에일', '제주슬라이스' 등으로 유명한 주류회사 입니다.

 

 

유통과 판매 측면을 살펴보면 국내 크래프트 맥주 업체들 가운데 5대 편의점과 4대 대형마트에 모두 입점한 곳은 제주맥주가 유일합니다. 그만큼 강력한 인지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강력한 인지도를 바탕으로 2017년 크래프트 맥주 시장의 5.1%를 점유했던 제주맥주는 2020년 에는 무려 28.4%까지 점유율을 높였습니다.

 

매출액은 2017년부터 연평균(CAGR) 147.9% 증가하여 2020년 335억 원을 달성했습니다.

 

제주맥주는 2025년까지 매출 1884억원, 영업이익 383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입니다.

 


수제맥주 기업이지만 R&D(연구·개발)에 무게를 싣는 것도 성장성을 기대하는 대목입니다. 최근에는 기존 기술연구소를 R&D헤드쿼터로 지위를 강화했습니다.

 

현재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롯데칠성음료, 현대카드, BBQ, 하이파크랜드 등 다양한 기업들과 협업하고 있습니다.

 

또한 주세법 개정으로 수제 맥주 위탁생산(OEM)이 가능해진 점도 제주맥주의 흑자전환을 가능하게 할 요인으로 꼽혔습니다. 제주 맥주는 지난 4월 제주 양조장 증설을 통해 기존 대비 생산량을 50% 늘린 연간 2000만 규모로 늘렸습니다.

 

올해부터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고, 향후 맥주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라거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 있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입니다. 

 

 

■ 제주맥주 우려스러운 부분 

 

 

첫째, 영업적자를 어떻게 해소해 갈지가 관건입니다. 제주맥주는 지난해 2020년 매출액 216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대비 무려 194.6%나 상승했습니다.

그러나 같은 기간 44억원의 영업적자와 10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자본잠식 상태는 벗어났지만 2015년 창립 이후부터 6년동간 약 26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회사 측은 올해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보고 있지만, 그 규모가 13억원정도의 미미한 수준으로 파악됩니다.

 

 

둘째, 국내 매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것도 우려스러운 부분으로 지적됩니다. 제주맥주는 국내 매출 비중이 99% 이상입니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 대비 수출 금액은 0.6%로 너무도 미미합니다.

 

새로운 매출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지만 좁은 국내 시장에서 국한된 수제맥주 브랜드 경쟁은 제주맥주의 성장성에 큰 걸림돌이 될수 있습니다.

 

셋째, 국내 수제맥주 시장 자체의 성장성와 치열한 경쟁에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 오비맥주 등이 주름잡고 있는 맥주시장에서 수제맥주는 채 5%도 되지 않는 점유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만큼 경쟁구도가 매섭고, 인수·합병(M&A) 등의 변화무쌍함이 부지불식간에 이뤄진다.


국내 수제맥주 업체 핸드앤몰트는 2018년 글로벌 맥주 기업 앤하이저부시 인베브(AB인베브·오비맥주)에 인수됐으며 1세대 수제맥주 업체 카브루도 진주햄에 인수된 이후 꾸준히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교촌치킨은 이달 초 LF그룹 인덜지로부터 ‘문베어브루잉’을 손에 쥐었습니다.

또한 편의점 시장에선 BGF리테일(CU)이 대한제분·세븐브로이와 컬래버 작품으로 출시한 곰표밀맥주가 승승장구하고 있으며, GS25와 오비맥주가 수제맥주 협업을, 이마트24도 프로야구단 SSG랜더스 선수들의 별칭을 딴 최신맥주 생산을 앞두고 있습니다.

수제맥주 흥행으로 몇몇 업체가 성공한 것은 맞지만 편의점과 대형마트, 식품제조업 등의 사업 확장으로 언제든지 위기를 맞을 수 있습니다. 결국 질 높은 기술력으로 특별함을 갖추지 못하면 반짝 흥행에 그칠 공산이 크다는 것입니다. 이는 비단 제주맥주에만 해당하는 사안이 아닌, 국내 대다수 소규모 수제맥주 업체가 마주칠 현실이기도 합니다. 

 

■ 제주맥주 전망

이렇듯 제주맥주는 분명한 브랜드 인지도 강점과 발전가능성이라는 장점이 뚜렸이 있으며 그와 동시에 국내 수제맥주 회사로써 여러가지 우려스러운 부분도 분명히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최초의 수제맥주 상장회사라는 분명한 어드벤테이지가 있다는것은 부인할수 없는 사실입니다.

 

제주맥주, 상장후에도 잘 성장해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몰론 투자는 각자의 몫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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