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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SNS을 통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된 중국의 "알몸절임배추" 동영상으로 인해 국내 식당들이 때아닌 홍역을 치르고 있습니다.

 

국내 식당이 무슨 죄가 있느냐고 할수도 있지만 "알몸절임배추" 영상을 본 손님들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꺼려지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그 비싼 국산김치를 사용하자니 영세 자영업인 식당에서는 쉽지가 않을 것입니다.

 

도대체 언제쯤 먹거리 위생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요??

 

출처 웨이보

 

경기도 동탄에서 백반집을 운영하는 A씨는 최근 며칠간 점심 장사를 거의 못하고 있습니다.

딱 보기에도 비위생적인 중국산 김치 제조 영상이 퍼지면서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기 때문입니다.


그 동안 A씨는 국산 대비 훨씬 저렴한 중국산 김치를 써왔습니다. 현재 돼지고기 김치찌개 1인분에 8000원을 받고 있는데 만약 국산 김치로 바꿀 경우 이 가격에서 최소 3~4000원이 더 올라갈 수밖에 없다고 A씨는 하소연 합니다.

 

그는 "지금도 비싸다는 손님들인데 김치찌개 1인분에 만원 이상이면 누가 사먹겠느냐"며 "가격 인상 없이 국산김치를 쓰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고개를 저었습니다.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매출에 큰 타격을 받은 자영업자들이 최근 소비자들 사이 퍼진 `중국산 김치 포비아`로 이중·삼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중국산 배추에대한 소비자들 불신과 불만이 크지만 음식 가격에 대한 저항도 역시 커서 국산 김치로 쉽게 갈아타기가 어렵습니다.

중국산 김치 기피 현상을 낳게 한 것은 중국 현지 김치 공장의 영상입니다.

해당 영상에는 흙탕물 투성인 구덩이에서 소금에 절인 배추를 녹이 슨 포클레인으로 옮기는 모습이 담겨 있다.

 

물 안에는 상의를 벗은 인부가 버젓이 들어가 있으며, 맨손으로 배추를 휘젓는 모습도 보입니다.

이를 본 소비자들은 "이제 도저히 중국산 김치는 못 먹겠다"며 가정은 물론 일반 식당에서도 중국산 김치를 기피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국산 김치와 중국산 김치의 가격은 적게는 3배, 많게는 7배 이상 차이가 납니다. 그러다보니 대다수의 영세 식당에서는 중국산 김치에 의존을 할수밖에 없습니다.

 

국내 수입 김치의 99% 이상이 중국산일 정도입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김치 수입액은 1억5243만달러를 기록했는데 이 중 중국산 김치 수입액이 1억5242만달러를 차지한다.

중국산 김치 포비아는 김치를 주재료 삼고 있는 김치찌개 집은 물론 김치를 밑반찬으로 내놓는 칼국수 보쌈 중국집 등 종류를 가리지 않고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출처 뉴스1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약 68만명이 가입해 활동 중인 인터넷 카페에도 "중국산 배추김치 혐오 탓에 요즘 장사하기가 어렵다"는 목소리를 담은 글들이 잇따라 계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한 자영업자는 "설 연휴 이후 손님이 줄어들어 안 그래도 힘든 상황인데 중국산 김치 여파 때문인지 정말 이제는 홀에서 사람 보기조차 힘들다"며 "주말 배달 손님 역시 뚝 끊겼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식당 주인은 "요즘 가게 들어오면 재료 원산지 적어둔 표시판을 뚫어지게 보는 손님이 늘었다"며 "아예 김치는 주지 말라고 한다"고 전합니다.

중국산 김치를 주는 식당을 대상으로 `불매운동` 조짐마저 보이자 자영업자들의 한숨은 더 깊어지는 모습이다.

 

식당 주인들은 "하루하루 그저 버티는 심정"이며 "시간이 해결해주겠죠" "김치 받는 곳에서 해썹(HACCP) 인증서를 보내달라고해서 문 밖에 크게 붙여놓았는데 그래도 (소비자들이) 못 믿으면 할 수 없지만 이렇게라도 액션은 취해야할 듯 싶다"고 각각의 대응책을 공유하기도 합니다.


중국산 대신 국산 김치를 담가 팔아야 한다는 일부 손님들의 지적에 서운함도 내비쳤습니다.

한 식당 주인은 "손님 입장에선 국산 김치를 담가 팔아야한다고 얘기하는 게 쉬울 수 있다"며 "하지만 이는 현실을 통 모르고 하는 소리"라고 했다.

 

이어 그는 "일단 (중국산과 국산 김치) 가격 차이가 너무나 크고, 이미 식당 일만으로도 일이 어마어마하게 많은데 돈 벌려고 김장까지 하다가는 병원비가 더 많이 나간다"고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중국산 김치 기피현상을 유발한 해당 영상에 대해 "주한 중국대사관을 통해 문제의 영상에 나오는 배추는 수출용이 아닌 것을 확인했다"며 "중국 정부(해관총서)는 문제가 된 배추절임 방식을 2019년부터 법령으로 전면 금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출처 NEWSIS

 

 

이어 "배추는 통상 24시간 이내로 절여야 하는데, 문제가 된 방식으로 제품을 만들어 수입신고를 하면 검사를 통해 적발할 수 있다"며 "현실적으로 현재의 수입 안전관리 체계에서는 그런 제품이 수입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온라인 상에서는 비위생적으로 가공되는 중국산 절임배추가 논란을 일으킨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중국산 절임배추 관리를 강화하기로 하였습니다.

 

17일 식약처는 "중국산 절임배추에 대해 현지 생산단계부터 통관과 유통단계에 걸쳐 안전 관리를 강화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치는 중국산 절임배추의 비위생적 제조 환경 논란에 대한 소비자 우려를 고려한 사전 예방적 조치입니다.

 

식약처는 통관단계에서 국내 기준‧규격에 적합한 중국산 절임배추와 김치에 대해서만 수입을 허용하고 있으며, 지난 12일부터 통관검사(관능, 표시) 및 정밀검사(보존료, 식중독균 검사 등)를 강화했습니다.

 

기존 식품공전에서 규정하고 있는 기준·규격 이외에 장출혈성 대장균 등 식중독균 검사도 추가로 실시하고 오는 22일부터 소비자단체 등과 함께 수입되는 김치와 원재료(다진 마늘, 고춧가루 등)를 중심으로 유통 단계별(보관 창고, 식자재마트, 도·소매업체, 음식점 등) 안전성 검사를 조속히 실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식약처 관계자는 "위해 우려가 있는 식품등이 수입되지 않도록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여 소비자가 안심하고 수입식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소비자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도록 이번 조치에 따른 검사결과를 소상히 알려드릴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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